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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8 미련, 미련.
  2. 2012/03/27 The Chronicle of an Aborted Breakup.
  3. 2012/03/07 봄이 오는구나..

미련, 미련.

2012/03/28 15:16 from 분류없음

1.

공부할 생각이 잠시 들어서 프로그램 찾아보다 보니, 완료하지 못했던 '학위 과정'에 대한 미련이 아직 있었구나.

어째 이리 미련하고 미련이 많은지.^^

하지만 남편이 "공부는 찬성. 하지만 그 뒤에 뭐 할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함"이라고 나를 일깨워 주어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전에도 '그 이후'에 대한 아무 생각도 없이 공부를 했었거든. 그 결과가 어땠는지 보면.


어쨌든 남편은 내가 하는 일의 절대적인 지지자인데 나는 아무 일도 안하는 사람.^^


2.

요즘 읽는 책: 착한 여행 디자인


'요즘 읽는 책'이라고 써 있지만 그저께 다 읽은 책. 지금의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라는 것이 마음속에서 더 구체적으로 확장되었고, 그리하여 세상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속한 이 나라, 또 이 세계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외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답이 없는 일이라도 열심히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조금 원론적인 결론들만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은 저자 최승연씨 커플이 charity travel이라 이름 붙인, 여행을 하면서 로컬 봉사단체들을 위해 일하고 기부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거대 NGO들도 많이 있지만, 지역 밀착형 작은 단체들(되도록 지역민들이 관여하는)을 택해서 일한 그들의 경험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많지 않은 후원의 방향들을 좀 더 작은 단체나 좀 '덜 직업적인 봉사단체'와 관여하며 바꿔가고자 하는 관심사와 맞아 떨어져서 열심히 읽었다.


많은 여행기들이 새로움, 여행을 통한 깨달음, 낭만, 로맨스 등등의 '긍정성'을 강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마케팅상으로도) 이 책은 읽고 나면 씁쓸해지는 부분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면서도 기피하는 어려운 이웃 돕기 TV프로그램들과 달리, '이 사람들은 이렇게 착하고 열심히 살아요. 그런데 비참하고 불쌍하게 살아요.'를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은 당신의 삶을 감사하고 이들을 도우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봉사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사람일 수 밖에 없으며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희망과 용기로 가득 한 사람도 좌절하고 무기력한 사람도 어쨌든 우리가 동료로 여겨야 하는 인간임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집트에 갔을때, '아 이사람들이 나를 걸어다니는 봉으로 보는구나'라는 느낌을 계속 받아서 여행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그때를 기억하게 하는 에피소드들은 (물론 단순한 패키지 여행자였던 내가 겪은 것과는 비교될 수 없는 경험들) 읽기만 해도 내 소심한 영혼을 괴롭게 만들었지만, 그러한 면들을 솔직히 인정하고 마음속에 생겨난 회의와 냉담함을 내비추는 부분들은 오히려 '우린 다 그래.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라는 격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앞부분이 강렬하고 중간 부분이 좀 늘어지는 듯 느껴지고 지루해서 한동안 쉬다가 다시 잡아보니 뒷 부분에 적힌 인생의 여러가지 부분에 대한 생각들이 다시 나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혹시 나처럼 지루함을 느낀 분들은 중간을 좀 제끼고 뒤를 읽어보시길. '현실적으로 착한 일'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련다.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을거다.(visit kindmandkind.net!)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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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부터 남편이 이직을 준비하며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이제는 꽤 긴 경력동안 몇 번 이직을 하면서 업계에서 나름 일도 잘 했고 커리어 패스와 평판도 좋은 편이라서(그래 나 팔불출..) '우리 남편을 안 데려가면 어차피 너님 손해.' + '어디 가도 일 잘하니 걱정 없음.'(그래 나 팔불출!!)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별로 걱정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세히 언급 하긴 좀 그런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요소들이 있어서 나도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었는데..


고위층 인터뷰까지 마치고 가기로 정한 모 회사에서 그다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계약 프로세스를 늦추더니 현재 회사에서는 '당근 줄께(돈 아님) 우리랑 있자..'며 강력히 잡고, 최고위층 면담하고.. 남편이 회사내에서 마음에 걸려하던 부분도 좀 달라지고 등등. 이런 말 하기 전에 잘 하지 좀! 어쨌든 그래서 고심 끝에 이직 안하기로 최종 결정. 그런데 이렇게 되고 나니 가려고 했던 회사에서 돌변하여 '우리가 잘못했으니 다시 생각을!!' 막 전화하고 찾아온대고. --;;; 아니 이미 결정 끝나서 이쪽 회사엔 통보했는데 어쩌라고 난리인지.


이건 무슨 어릴 때 연애도 아니고.. 소개팅한 괜찮은 사람 몇 번 만나서 좀 좋아하는 마음이 드니까 저쪽은 권태기의 분위기를 풍기면서 데이트도 미루고, 약속 하면 늦게 나오고, 하나도 안 바쁜거 아는데 맨날 바쁘다고 바람 맞히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말하니 찌질대면서 못간다고 드러눕는 dirty한 시츄에이션이냐 말이다. 개인간의 관계라도 웃기는 상황인데 이건  일이니 더 기가 막히단 말이지.


덕분에 남편은 심란한 마음으로 고생 중. 


나는 '야 이 나쁜 XX들아 금지옥엽 같은 나의 삼돌이를 이렇게 고생시켜?!!!'라며 분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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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구나..

2012/03/07 13:56 from 분류없음
1.
곰곰이가 새로운 어린이집으로 옮기게 되었다. 전에 다니던 곳은 교회 부설로 편안하고 가정적인 분위기가 좋았는데 거기서는 영어유치원 테크트리를 타게 되는 관계로.. (별로 원하는 바가 아니고, 돈도 없다.) 

어쨌든 적응을 잘 할까 걱정이 되어 지난 몇 주간 마음을 졸이고 있다가 어제와 그제 양 이틀간 적응차 1시간 정도씩 새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놀고 왔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고, 금새 장난감을 찾으면서 놀아서 조금 안심이 되었다. 오늘 아침에도 "새 어린이집 가야지"라고 하며 티비도 자기가 끄고 버스 타러 뛰어나가는 걸 보면 다행. 조금 있다가 데리러 나가야 할 텐데 하루종일 어찌 지냈을지 궁금하다.

어제 어린이집에 들리기 전에 내가 병원에 가야 해서 아이를 데리고 마을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오늘부터 버스타고 갈 일이 걱정돼서(작년에 2주간 지옥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말을 꺼냈더니,

나: 내일은 아침에 새 어린이집 버스 타고 갈거야.
곰곰: 나는 무섭지 않아요.
나: 정말?
곰곰: 내가, 어~, 정말 용감해!
(아직 어휘가 짧다보니 중간에 어~ 어~ 하면서 생각을 한다.)

이 아이가 나보다 씩씩하다. 다행이야.

2.
한동안 열심히 오디션 프로를 보다가,
위탄 생방 들어가며 시망.
K팝스타도 생방 들어가며 시망.
좌절하며 더 보이스 코리아를 보는데 이제 좀 물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는 잘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없기도 했고.
이 얘기를 했더니 남편이 "그럼 좀 쉬다가 탑밴드 시작하면 다시 달려요."라고 말했다.^^
하하.

더 보이스 of 코리아에 탑밴드 출신의 손승연이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번아웃하우스의 오경석까지 나와서 탑밴드 빠였던 나로서는 조금은 섭섭했다. 번아웃하우스같은 경우는 미니 앨범도 나오고 그랬는데 역시 낮은 인지도의 한계로 어려움이 있었던건가 싶고 그렇네. 개인적으로는 '들리니'보다는 '너뿐인걸'이 더 좋았는데, 색이 마음에 드는 밴드라 어쨌든 '밴드로' 계속 음악 활동을 잘 이어나가주길 바랄뿐이다.

음악 얘기 나온김에 하나 더 얘기하자면, 존 박 앨범 음원을 다 샀는데.... 흑흑.
왜 'Falling' 한 곡만 내 마음에 드는 분위기인 것인가!!
그냥 한 곡만 살걸 잘못했다. 나머지는 김동률풍인데 이젠 김동률 음악을 별로 안좋아해서.
앞으로는 음원 충동구매 금지다!

3.
읽고 있는 책: 착한 여행 디자인
다 읽은 후 이야기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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