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2/02/22 .....
  2. 2012/02/16 곰곰이와 나는 하루종일 집에서..
  3. 2012/02/10 겨울의 끝자락.
  4. 2012/02/06 유니클로! 나한테 왜 이래!!!
  5. 2012/01/26 잡담들.
  6. 2012/01/11 지난주 위탄2 잡담들.
  7. 2012/01/04 Don't Forget.
  8. 2011/12/28 티스토리에 왜 왔는데..--;;
  9. 2011/12/21 12월 21일.
  10. 2011/12/15 아이고.

.....

2012/02/22 10:39 from 분류없음



모두 고전하고 있습니까?








 

TAG 일상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
1.
머리를 웨이브 펌하고 곰곰이에게 물었다.
"엄마 머리 어때?"
"응~ 예수님같아."
음... 웃긴 했는데 어쩐지 원하던 답은 아닌 것 같아....^^;

밤에 잘 때 요즘 "발이 불편해~"라고 칭얼대는 때가 많다. 일어나서 다리를 주물러 주고 다시 재우면 대부분 잘 잔다. 성장통인지 아님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감기때문에 어제 어린이집을 쉬고 하루 같이 있다가 내가 오후에 눈이 시려서 얼굴을 비비고 있으려니 "피곤하지?"라고 하면서 발을 주물러 준다. 조그만 손이 간질 간질하게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걸 보니까 마음이 뭉클~ 
또, 아이가 내가 하는 걸 그대로 배우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행동과 말을 더 조심해야겠구나라는 다짐도 하게 된다.
음.. 근데 마사지 제대로 받고 싶다는 마음도 불쑥불쑥. 

 2.
아는 분이 퍼즐을 잔뜩 물려주셨는데 한 두개만 꺼내서 맞춰보다가 어제 집에 같이 있는 김에 박스를 열어보았다.
근데 불행히도 많은 퍼즐들이 하나나 두개의 조각이 모자라! 
퍼즐을 맞추는 것 보다 조각을 찾으면서 아이와 시간을 더 많이 보냈다. 곰곰이도 나름 재밌어해서.

처음엔 워낙 조각이 많아서 못찾는 거겠거니 했는데 아이 재워놓고 혼자서 거의 열 개 되는 퍼즐을(아이들거라서 조각 수는 적지만 다 한꺼번에 섞여 있는데서 조각을 찾아서 맞추는 거라 시간이 꽤 걸렸다) 맞추다 보니 조각이 없어진 것이 확실해졌다.
직소 퍼즐류를 안해봐서 이런 느낌 처음 받아봤는데 마지막 조각을 끼우는 쾌감을 못 느끼니 놀이로써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지는 걸 느꼈다. 아주 쉬운 퍼즐인데도 마지막 조각을 끼우는 느낌이 꽤 특별한데(그래 뭐, 뽀로로나 밥 아저씨 퍼즐이라도!) 크기가 크고 어려운 퍼즐이라면 완성할 때 느끼는 기분이 남다르겠다. 퍼즐 매니아들의 기분을 아주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TAG 일상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

겨울의 끝자락.

2012/02/10 09:59 from 분류없음
무겁고 어둡고 피로한 추위.
익숙해지지도 않아.

The winter here is cold, and bitter
It chilled us to the bone
I haven't seen the sun for weeks,
Too long, too far from home
I feel just like I'm 
sinking
And I claw for solid ground...

- from "Full of Grace" by Sarah McLachlan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
1.
요즘은 옷은 거의 유니클로로 때운다.--; 바지류는 거기 핏이 나랑 안맞아서 배송대행으로 양키 물건 사고(스키니와 골반 반대!! 우리나라에서 청바지 사려면 너무 힘들다.) 상의는 몇 년 전부터 입던 거 아니면 거의 유니클로만 사는 듯.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가격이 별로라고는 하지만 기본 티같은 건 면도 좋은 편이라 가격 인하하는거 열심히 노리고 있다. 또 겨울에 추워서 히트텍같은 것도 필요하고.

문제는 이넘들이 요즘 UT를 Peanuts로 내놓고 있다는 건데...
아 정말 미치겠다.
올 봄은 가계부를 위해 이 악물고 옷 안 사고 봄을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견물생심이라고 반팔 디자인들 나온 거 보고 나니 너무 가지고 싶어서. 게다가 남자 디자인이 더 예뻐!
곰곰이가 잠 잘때 자기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들 책만 보려고 하는 것(엄마가 추천하는 내용 좋은 동화책따윈 모두 즐~)을 바라보면서 '이 책들이 저 책들보다 좋은 걸 왜 이해 못한단 말이냐!!!'라며 속으로 불을 뿜었는데, 나의 이 'Peanuts앓이'가 곰곰이의 애착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한가지 다르다면 내 쪽은 수십년 된거라는 점 정도....? --;;;;;;

난 아무래도 내일 유니클로 강남점에 나갈 것만 같다.

2.
요즘 읽는 책: Spiritual Depression
작년에 다 못 읽은 책을 다시 시작해서 읽고 있다. 영어가 줄어서 한 문장을 몇 번 읽는 지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로 갖고있는 신앙적인 문제를 차근 차근 생각해 보는 기회라 좋다.
더불어 요즘 QT본문이 로마서인데, 나에게 있어서는 바울의 재발견. 9장 이후 본문은 다 나한테 하는 얘기 같다는 생각 마저도 든다. 앞 부분에서 철학자였던 바울은 뒷 부분에는 꼼꼼한 생활 지도 선생님(좋은 의미에서) 같다. 하하하. 감사하게 받고 있다.

TV를 봤네: K팝 스타
위탄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들이 다 끝났기 때문에..^^(원래 멘토스쿨까지가 하일라이트인듯. 으흐흐.) 한동안 K팝 스타를 정주행해서 봤다. 소문대로 잘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가창력甲들은 내 취향은 아니다만 많이 얘기하는 3인방중에는 이하이가 제일 마음에 든다. 적당히 색기도 느껴지고 음색도 허스키한 느낌이 좋고. 지난 주말에 '너를 위해' 부르는 걸 보니까 고음부는 맑은 소리가 나던데 그것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지만 좀 더 확 치고 나오면서 파워를 보여주는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나의 페이버릿은 김우성과 이승훈인데 김우성은 목소리가 마음에 들고 이승훈은 흥미를 끈다. 특히 이승훈+박정은/최래성이었을 때 보면서 완전히 감격. 우리집은 '나는 가수다'를 보는 관계로 본방을 못보고 오늘 어제 한 방송을 봤는데 마지막에 양현석이 박정은을 뽑았을 때 정말 그에게 고마웠다. 그러고 보니 내가 마음에 들어한 애들은 대부분 YG구나. 마지막 이하이만 좀 YG에서 다시 뽑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는데..^^;
암튼 다시 돌아가보자면, 이승훈은 흥미롭긴 한데 아직까지는 무엇이 될지 잘 안보이는 인물이라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싸이와 의논 잘 해보길.^^ 김우성은 잘 갈고 닦아서(그토록 박진영이 외치던 기본기를) 섹시하고 스타일리쉬한 가수가 되었으면 한다. 둘 다 그냥 좀 더 개성적이랄까, 기획사에서 윤이 나도록 반들반들 닦은 것 같은 느낌은 안줬으면 좋겠는데, 언제나 거기에는 스스로가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어야한다는 전제가 붙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가 2,3차 오디션 정도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한다. 1차에는 너무 어중이떠중이가 많이 나와서.. 그리고 최종 스테이지(한 열명 남짓 남은)가 되면 어느 정도 상중하가 가려져 버려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누군가가 그 이후에 치고 나와준다면 정말 재밌을텐데.^^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

잡담들.

2012/01/26 01:30 from 분류없음
1.
같이 누워서 딩굴딩굴 하고 있는데 곰곰이가 말했다. "나는 엄마가 좋아요."
그 이야기를 해줬더니 남편이 말했다. "당신, 녹아버렸지?^^"
녹아버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처음으로 아이가 아침에 "더 잘래...Zzzzz"라고 말했다.
요즘은 뭐라 재잘대며 잘 일어나는데, 오히려 저 말을 들으니 아이가 아주 커진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다.

야단을 치면  요즘은 나름대로 말대꾸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는 엄마가 무서우니까 눈을 꼭 감고 나름의 대항을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내 안에 있는 저런 어린아이가 떠올라서.
잘못했다고 말하면 "엄마가 이러 저러해서 무섭게 야단친거다"라고 설명을 (냉정하게) 해준다.
그러면 또 서러워지는지 엉엉 운다.
내가 남에게 바라는 것 만큼 따뜻하게 아이를 감싸주지 못해서 미안할 때가 많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할머니가 TED.com에서 인터뷰 하면서 "Guilt is every mother's middle name."라는
말도 하더라만.


2.
지난 주부터 갑자기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서 만성으로 아픈 왼쪽 엄지발가락 진찰도 받긴 했는데 어깨는 낫질 않고, 발가락도 아프고, 오늘은 급기야 허리까지 말썽부리니 기분이 급격히 가라앉는다.
좀 더 몸을 잘 돌보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하고 있는 운동이니 병원 치료니 하는 것이 그냥 다 낭비인 것만 같아서 괴롭다. 
게다가 불안은 만년설처럼 쌓여 끄떡도 안하고..

올해는 스스로를 돌보는 데 유난히 신경을 더 쓰고 있는데(운동도 그렇고, QT나 책읽기도 그렇고..), 오늘은 내가 너무스스로만 챙기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속엔 나만 너무 많구나.
그냥 참...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
지난 주 위탄2은 '윤상 멘티 쇼' 제 2탄이었다. 개그 제공, 감동 제공, 음악 제공까지. 전은진의 보컬 능력은 좀 놀랍기도 하고. 첫 예심때 했던 것 처럼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만한 'dark'한 곡을 골랐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워낙 잘 알려진 곡이기에 다른 어떤 멘티들 보다도(다른 조들을 다 생각해봐도) 실력의 월등함을 보일 수 있는 곡이기도 했었던듯하다. 보아하니 삼촌팬들이 많이 지지해 줄 걸로 보여서 생방송 가도 꽤 높은 단계까지 갈 수 있을듯.

지난 주 방영분까지 보고 저스틴이 선택되지 않을까 했는데(내게는 저스틴, 김태극 둘 다 나쁘지 않다) '기억의 습작'은 본인의 선곡인지 멘토의 선곡인지 모르겠지만 잘 어울리는 선곡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 저 노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 실상 모든 노래들이 다 마찬가지라고 말하지만 더욱 더 - 제일 처음 시작하는 '이젠'이라는 단어다. 조금은 한숨처럼, 감추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무너진 마음, 나만 엿봤다는 느낌이 드는 비밀스럽게 쓸쓸한 순간. 그것부터를 놓쳤기에 뒤도 큰 감흥이 없어졌다고 할까.
 
 지금은 김동률의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전람회'의 곡들은 나의 암울했던 90년대 후반부를 같이 해준 곡들이다. 특히 '기억의 습작' '새' '마중가는 길'은 듣고 있으면 그 곡들을 들으며 있던 내 모습, 주변의 모습, 그 날의 날씨까지도 기억하게 되는.

김태극의 목소리는 좋은 면에서 나원주를 연상시키는데...라고 쓰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유재하 추모 앨범에 나원주가 '그대 내품에'를 불렀었잖아!!! 윤상이 일부러 음색이 비슷한 김태극에게 이 곡을 추천해준건가? 어쨌든 오랜만에 나원주 버전으로 '그대 내품에'를 들어볼 수 있었던 건 고맙다. 이 사람(나원주) 목소리야말로 진짜 착하고 예쁘고 부드럽고 그렇다. 오리지널 킹왕짱 착한 교회오빠 목소리.^^

다음주 방영분은 이선희 멘토스쿨의 끝부분이라 개인적으로 크게 흥미는 없고.. 그 다음주 패자 부활전을 꿋꿋이 스포일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진위를 알 수 없는) 글들을 피해 다니며 기다릴테다.

아.. 음악 넣을 수 있었으면 나원주 버전의 '그대 내품에'를 사서 넣었으련만.
 
----
근데 에디터에서 줄간격 조정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80이나 180이나 어떻게 별 다를게 없네. 줄간을 좀 넓히고 싶은데.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

Don't Forget.

2012/01/04 11:16 from 분류없음
1.
닥터 하우스의 그 유명한 "Everybody lies."가 있다만 요즘 나는 그것보다 "Everybody forgets."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인간의 치유, 용서이자 한계로 망각이 존재하고 있다. 축복으로서의 망각이 아니라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쉽게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다른 것들을 채워 넣는 망각이 우리를 패배시킨다. 양날의 검이 우리 삶을 이어가게도 하고 무너지게도 만든다.

2.
김근태씨가 타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떠났을 때 느꼈던 마음속의 빚이 더 늘어난 것 같다. 아주 아주 좋은 세상을 '만들지' 못한다면 설사 내가 잊더라도 이 빚은 계속 남겠지. 


 
'그는 고문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다. 2001년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그에게 측근들은 고음 연설 때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며 코 수술을 하라고 했다. 마취를 시작하자 수술대에 누운 김근태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김근태는 “칠성판(고문대)에 다시 올라간 느낌이었다”고 술회했다. 시술용 의자가 전기고문을 받던 의자로 연상한 치과에도 가기를 꺼린다. 물고문당할 때 냄새가 익었던 특정 비누도 쓰지 않는다. 만성비염과 손수건을 달고 살던 김근태. 그는 임종 직전 무의식 상태에서도 코로 영양분을 공급하려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해 가족들을 울렸다. 평생 그의 생을 옥죈 고문의 트라우마였다.' (경향신문)
 

내가 개인적으로 특정 상황에 대한 포비아와 비이성적인 공포감을 갖고 있는 건 특정한 물리적 사건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런 실체가 없는데도 스스로가 꼼짝 못한다고 느낄 정도로 삶의 반경을 좁게 만드는 것이 '두려움'이었다. 그런데 저 사람은 도데체 어떻게 자기를 이렇게 만든 공포와 맞설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 한발짝도 뗄 수 없도록 옥죄는 어둠을 몸에 짊어지고 남은 날들을 살아갔을까. 읽는 것만으로도 두려운 고문을 무엇으로 견뎌냈을까.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가 잃은 것들로 사람들은 많은 것을 누리게 되었지.

'I thought you were going to enjoy the Shire, too, for years and years, after all you have done.'
'So I thought too, once. But I have been too deeply hurt, Sam. I tried to save the Shire, and it has been saved, but not for me. It must often be so, Sam, when things in danger; some one has to give them up, lose them, so that others may keep them.' (from Lord of the Rings)
   
내가 믿는 가치를 위해서 무엇을, 얼마나 포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내 믿음은 얼마나 얕은지. 얼마나 말뿐인지. 

 3.
http://gtcamp.tistory.com/category/%EA%B9%80%EA%B7%BC%ED%83%9C%EC%9D%98%20%EC%9A%94%EC%A6%98%EC%83%9D%EA%B0%81

오로지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이제는 살아있을 때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기억하기를. 망각으로 우리의 부채를 밀어넣을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것을 갚을 수 있기를.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
별로 신경을 못쓰고 있었는데 12월 20일부터 다음 뮤직에서 배경음악을 사서 첨부로 붙이는게 금지가 됐구나..
(다음 블로그는 배경음악으로 쓸 수는 있다고 한다. 티스토리는 배경음악 기능이 없어서 저렇게 붙일 수 없다.)
미리 음악을 사놓지 않았으니까 앞으로의 포스팅에 음악을 넣는 건 불가.
유료로라도 음악 넣을 수 있는 것 때문에 
티스토리를 고른 건데..
저작권에 따라 플레이 되는 횟수만큼의 돈을 과금하려고 이런 정책을 하는 건지?
합법적으로 하고 싶어서 유료로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찾은 건데 다음쪽도 어쩔 수 없었겠지만 좀 김이 샌다.

지난주 위탄은 솔직히 윤상 멘토스쿨만이 흥미로웠다.
물론 그 중에서도 전은진이 제일 흥미로웠고.
'소월에게 묻기를'이라는 곡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나는 정훈희의 보컬이 별로였다.)
전은진의 보컬로 들으니 좋아졌고, 또 가사도 한번 다시 곱씹어보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또 조니 미첼의 'River'라는 곡을 알게 해 준 것도 고맙더라. 그 전에는 'both sides now'만 알고 있었다.
윤상의 잔소리에 "그래? 그럼 더 잘해야겠다"라고 다짐하는 근성도 아주 마음에 든다.
잘 갈고 닦으면 -음악도 외모도^^;- 티비의 여신은 아닐지 몰라도 인디신의 여신님(^^;)이 될 수 있지 않으려나?
생각보다 저스틴 김도 괜찮고 김태극도 마음에 들고.. 
전반적으로 멘토스쿨 보면서 출연자들의 단점이 너무 확대되어 보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팀만은 그런 생각 안들고 즐겁게 봤다.

냉정해 보이는(하지만 본인 제자들에겐 따뜻하겠지..) 윤상도 자기 멘티들 공연을 '우리 애들 잘하지~' 이런 얼굴로 보고 있어서 매우 귀여웠다.^^
내 청소년 시절의 우상들이 너무 아줌마스럽게 변한 지금, 그나마 덜 그렇게 변한 윤상을 보니 신선하다. 욕 좀 먹더라도 냉정하고 까칠한 느낌 좀 유지해주길..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

12월 21일.

2011/12/21 16:06 from 분류없음
1.
뭔가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 별 생각이 안난다. --;;

2.
요즘 읽은 책: <우리 아이 자존감의 비밀> - 조세핀 킴

사서 읽기에는 좀 내용이 수박 겉핥기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BS 부모'를 보는 편이 실전에는 나을 것 같음.^^

전에 이적의 어머니인 여성학자 박혜란씨의 책을 읽었을 때도 느낀건데, 좋은 부모가 되는 건 스스로가 괜찮은 인간이 되는 것+조금의 a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도 '괜찮은' 인간. 책을 읽었을 때 그녀가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보다는 그녀가 어떻게 살았는지(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든가, 시모를 어떻게 모셨다든가)가 개인적으로는 더 인상적으로 보였고 그런 삶을 산 사람의 자식이라면 본 대로 배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제대로 된 자존감을 가진 부모들이라면 자기 아이가 자존감을 가지고 커나가도록 돕는게 더 쉽겠지. 다시 말하자면 부모 자신이 키워진 방식에서 큰 수정이 필요없을 가능성이 높을것이다. 시대에 따라 디테일이 변하더라도.

이 주제에 대해서는  
http://seoul.blogspot.com/2010/06/blog-post_19.html에 hubris님이 비슷한 내용을 포스팅 하신 바 있으니(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읽어보시길.

 3.
여전히 열심히 위탄2를 보고 있다. 아마 이번에도 멘토스쿨까지가 재밌겠지 싶다.

이승환조의 아이들은 떨어졌어도 다 예쁘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나중 패자부활전에서 다시 올라왔으면 하는 아이들. 특히 홍동균의 '하늘을 날아' 공연은 아주 좋았다. 별 매력을 못 느꼈던 에릭남의 'Ugly'도 괜찮았고. 홍동균의 앞날은 그가 어떤 곡을 쓰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커버하는 취향은 좋았는데 자신이 그만한 곡을 못 쓰면 아티스트로서의 미래는 없는 거니까. 노래 좀 못해도, 곡 잘쓰고 개성있으면 다 용서된다. 좋은 싱어'송라이터'가 되기를. 
 
윤일상조의 애들은... 나는 '50Kg'가 제일 좋던데.^^ 요즘 아이폰으로 음악 들을 때도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많이 듣고 있고. 왜인지 bugs에서는 다운로드랑 재생이 막혔던데 저작권 문제가 있는건지?
샘 카터는 예쁘다만..... 대중가수가 될 끼가 있는 스타일로는 안보여서.


아, 곰곰이 올 시간!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

아이고.

2011/12/15 13:02 from 분류없음
 
즘 곰곰이는 병원 가는 걸 싫어한다. 지난 번에도 한번 데리고 갔다가 접수 후에 대기실에 드러누워서 취소 하고 다시 돌아온 일이 있었는데 어제 또 비슷한 일이. 

이번에는 병원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건물 로비에서 30분 넘게 옥신각신 했다. 처음에는 침착하게 얘기를 할 수가 있는데 시간이 가면 나도 화가 나니 말투가 공격적이고 비아냥거리는 스타일로 바뀌고 아이는 그 때문에 겁을 먹어서 병원에 가기도, 집에 가기도, 어린이 집에 가기도 싫다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 어쩌라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길로 안아 들고 나갔는데 곰곰이가 막 발로 찬다. 일단 안을때부터 버티는 데(빠떼루 자세라는 게 진짜 효율적인 거라는 점을 깨달았..) 이젠 너무 무겁고 힘도 세져서 내가 육체적으로 우위를 점하지 못하다보니 한 20-30미터 못 가서 내려놓고 다시 한 10분쯤 난리를 치고 있자니 지나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하나씩 와서 애를 야단을 치고, '말 안들으면 내가 데려간다~' 이런 멘트 하나씩 날려 주시고.. 도움 되려고 끼어드는 거겠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더 열불나는 상황. 심지어 천원짜리 주시면서 이걸로 과자 사먹고 들어가라고 말씀하시는 분까지 있었다.--;;; 물론 곰곰이는 공포에 질려서 엄마가 옆에 있는데도 "우리 엄마 어디있어~" 이러면서 울고.. --;;;;;;;

정말 뚜껑 열리는 걸 겨우 붙들고 - 나도 내 아들 놈을 발로 차버리고 집에 가고 싶었다 -, 별로 고맙지는 않았지만 한 마디씩 거드신 어르신들 '덕분'에 두려움에 질린 아이가 내게 안겨서 겨우 마을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곰곰이한테 말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가만히 컴퓨터방에 처박혀있었는데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가  내 표정이 심상치 않았는지 아이 봐줄테니까 잠깐 나갔다 오라고 하셔서 아이한테서 겨우 벗어났다.

아, 정말 복기만 해봐도 울컥 울컥 하는구나.
곰곰이는 대체적으로 순한 아이인데 저런 식으로 대지진을 일으키는 때가 아주 가끔 있다. 그럴때면 나도 그 여파로 쓰나미를 일으키는 것 같다. 이런 저런 위로가 있었지만 황량하고 온갖 잡쓰레기가 다 쌓인 폐허에 서 있는 그런 마음이 가시려면 며칠은 더 걸릴 것 같다.

 
Posted by 깊은곳으로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