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12/05/23 딸기의 희노애락.(깁니다)
  2. 2012/05/16 탑밴드2 (6)
  3. 2012/05/09 일상들. (2)
  4. 2012/04/26 점점, (5)
  5. 2012/04/12 4월 12일.
  6. 2012/03/28 미련, 미련.
  7. 2012/03/27 The Chronicle of an Aborted Breakup.
  8. 2012/03/07 봄이 오는구나..
  9. 2012/02/22 ..... (1)
  10. 2012/02/16 곰곰이와 나는 하루종일 집에서.. (2)

딸기 화분을 키우고 있다. 묘목 4그루. 따 먹은 딸기 수는 3개. 아마 수확은 거기까지로 끝일듯.


묘목을 주문하면서 흙과 화분을 같이 주문했는데 생각 보다 화분이 커서 흙이 부족했다. 동네 화원에 가서 흙을 사와야겠다 생각하던 차, 남편이랑 같이 외출에서 돌아오는데 그 얘기를 했더니 남편이 대신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당신 피곤하니까라며.(에헤헤) 흙 20kg가량과 모종삽, 그리고 분갈이용 화분 2개를 부탁했다.


시간이 흘러 돌아온 남편...

커다란 비닐 푸대를 열어 속의 내용물을 보여주는데............

헉 이건 뭥미?



이 사진에 보이는 것은, 그렇다, 연탄재 두 장과 모종삽, 약 4-5kg가량의 배양토. 화분은 나중에 구해주신다고 선금 걸라고 해서 거의 3만원을 다 쓰고 왔다는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쨌든 얘기하자면 아저씨의 설명은 다음과 같단다.

1. 원래 배수를 위해 자갈이나 굵은 흙등을 깔지만 그걸 연탄재로 대체하면 된다. 우리도 그렇게 한다.

2. 아파트 화단에 나가 흙을 파서 배양토랑 섞어 써라.(사람들이 거기에 화분을 버리기도 하니까 괜찮다며..)

이 얼마나 야매스러운 말인가. 사기같고..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소를 팔러 나갔는데 마법의 콩을 파는 사람을 만나 콩 일곱알만 들고 온 모양새요."


어쨌든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제정신으로는 아파트 화단에 나가서 흙을 퍼다 집으로 나를 수는 없어서 밤에 잠도 못자고 고민을 하다가 한 가지 해결책을 발견했다. 시댁에 화분을 많이 키우시는데 그 중 큰 화분이 하나 죽었다고 하신 얘기가 생각난 것이다. 거기서 퍼 오면 고민은 해결이구나~.


다음 날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모종삽과 큰 비닐 봉지 두개를 가지고 10분거리의 시댁으로 출동하였다. 이미 모두가 일과를 보러 나간 빈 집의 고요한 옥탑 앞 베란다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흙을 파서 담고 있자니 죽은 야래향에게도 미안하고 스스로가 너무 실없고 웃기고 그랬다. 하지만 양손 가득 흙을 든 봉지를 들고 오는 기분은 뿌듯.^^


이걸 팍팍 쪼개 부숴놓은 후, 흙을 붓는다.


어쨌든 화분은 완성.




3일에 한 번 정도 물도 주고 해도 많이 봐야 한다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롤스크린도 올려주고 1층이라 해 드는데 쫓아다니면서 화분 위치도 바꿔주고... 각고(?)의 노력끝에 전에 올렸던 사진 같은 예쁜 딸기가 대여섯개 맺혔다.


하지만, 어두운 검은 그림자가 딸기에 드리우니...

벌레가 생겼다!

처음엔 진딧물인가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어쩔씨구리 응애라는 벌레일 것 같았다. 전에 미니장미를 키우다가 생긴 진딧물을 잡느라 약을 뿌렸더니(화원에서 권해줬다) 장미가 죽어서 황당했던 경험도 있고, 몇 개 안되는 딸기를 먹자고 약을 뿌리기도 그래서 불타는 검색 끝에 유기농 해충 방제 방법이 있는 논문을 발견했다.


음. 달걀 노른자와 기타등등을 섞어서 마요네즈 만드는 것 처럼(식초는 안 넣음) 믹서에 오래 돌린 후 만들어진 혼합물을 물에 희석해서 뿌리는 것. 말로 쓰면 간단한데 만드는 건 꽤나 손 많이 가는 일이라 '진짜 유기농' 재배란 어려운 것이겠구나(혹은 사실상 불가능한건지도)라는 생각도 들었다. 달걀 노른자 하나를 넣으면 희석할 경우 거의 일 년쯤 매일 뿌려도 될 법한 양을 만들 수 있다. 


며칠간 열심히 뿌렸다. 베란다에 달걀 비린내가 나도록.

결과는 "당신은 방제에 성공했습니다. (사기 +50)"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했다. 벌레는 없어졌는데 그거 말고도 다른 병이 있는 것인듯. 딸기 관련 문서를 또 찾아보니  여러가지 병 종류도 많고 그래서 깨끗한 흙, 깨끗한 묘목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잎사귀가 하나씩 시들면서 죽어간다. 

말 못하는 초목이긴 한데 그래도 키우던 것이라 잿빛으로 마르면서 죽어가는 걸 보고 있자면 마음이 우울해진다.(사기 - 300) 맨 끝이 '락'으로 끝나야 하는데 '희락노애'가 된 이 이야기는 그렇게 끝난다.


추신: 죽었다고 해서 화분 흙을 파낸 야래향이 오히려 살아나서 잎이 나오고 있단다. 흙을 파낸 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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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밴드2

2012/05/16 11:20 from 분류없음


탑밴드 시즌2가 시작됐다.


개인적으로는 아마추어에 가까운 밴드들이 출연한 시즌 1이 더 재밌고 몰입도가 좋았다고 생각되어서 좀 아쉽네. 지금 나오는 유명  밴드는 좀 감흥이 적다. 피아도 트랜스픽션도 그냥 그냥.. (못 한다는 게 아니라 매력을 못 느끼겠다는 것) 


인적으로 좋았던 밴드는 'Magna Fall' '나비맛' '해리 빅 버튼'. 


매그나 폴은 외국인 밴드라 여기 저기 리플에 '종특'(록을 하는 백인 아저씨 성대..랄까)이라는 말이 나오더라. 티비에 방송된 부분은 워낙 유명한 'House of the Rising Sun'이었는데 3인조 밴드로 빈다는 느낌 없이 나오는 사운드도 그렇고 미방영분인 자작곡도 보면 꽤 괜찮다. 


해리빅버튼은....... 보컬 아저씨 목소리가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하다. 계속 계속 머리에 남아 있는 목소리. 핑크 플로이드의 곡을 고른 것 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노래가 끝나자마자 또 다시 듣고 싶어지더라. 유튜브랑 다음에서 검색해서 몇 번이나 다시 들어봤는데 연주도 잘 하고 매력이 철철철~. (원곡이 매우 훌륭한 곡이라서 더 그런 부분이 있는데, 본인들 연주와 목소리에 완벽하게 맞는 곡을 잘 골랐다는 생각도 든다.) 이 팀 자작곡도 훌륭. 개인적으로는 좀 느리고 애수 띤 곡을 해도 굉장히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비맛은 방송에서 방영 된 '당신을 찾습니다'라는 곡이 아주 좋았다. 한국 포크록 스타일 멜로디도, 가사도 훌륭해서 떨어진게 너무 아까웠다. 혹시 탑초이스로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전혀 없을까 궁금하다. 매그나 폴과 해리빅버튼은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 계열의 음악은 아니라서 나중까지 많이 들을 것 같지 않은데 이 곡은 아이폰에 넣고 계속 들으면서 다니게 될 종류의 음악이다.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추천.


그 외에는... 


슈퍼키드는 쇼바이벌에 나왔을 때 재밌게 봤고, 흥겨우면서 쉽게 들리게 음악하는 게 큰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게 봤고.. (시즌1에 나왔던 아이씨 사이다가 이런 계열이었다고 생각한다. 즐거움을 주기에 음악적 능력이 좀 평가를 박하게 받는..)


화제의 장미여관은........^^;; 연주와 곡이 좋은데 오히려 가사때문에 음악이 덜 보여서 좀 아쉽다.


그리고 나는 심사위원으로써의 유영석은 좋다. 그의 음악은 안 좋아했지만, 듣는 귀나 표현하는 말이 틀리지는 않다고 생각. 이죽거리는듯한 말투와 틱 때문인지 썩소를 날리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상당히 싫어하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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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들.

2012/05/09 14:08 from 분류없음

어버이 날.

부모가 된 후로 매 해 교회에 가면 꽃을 받았는데 아직도 어색하다. 부모인데 남이 나를 부모로 보는 건 적응이 안된다고나 할까.


나이에 적응이 안 되는 거랑 비슷한듯. 난 아직도 32-33정도의 나이에 스스로를 놓고 있는 것 같다. (음.. 물론 하는 짓은 중2병이지만.)


7일날 곰곰이한테 "오늘은 뭐 했어? 선생님이 주시는 연락 쪽지 없어?"라고 물어보니 이 녀석이 "아~ 선물 갖고 왔어."라고 하면서 가방을 뒤적뒤적 뒤지더니 봉투를 하나 꺼내준다. 그러면서 흘리듯이 "사랑해요"라고 하네.

봉투를 열어보니 이런 게 들어있다. 



손으로 만든 구슬 팔찌 두 개. "엄마 아빠 사량해요"라는 편지. 입가의 미소를 누를 길이 없다. 다섯 살은 아직 효자인 나이로구나.^^


나를 사랑해 줘서 참 고맙다 얘야.



2. 야매원예 중.

곰곰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딸기인데 초봄에 딸기가 정말 비쌀 때 우연히 딸기 묘목 파는 걸 발견해서 4개를 구입했다. 물론 큰 기대는 안 걸었지만 어쨌든 꽃이 몇 개는 피어서 와서 딸기가 맺히는 과정도 구경할 겸.. 교육 겸 해서.


와, 그런데 딸기가 익는 모습을 보는 게 어른인 내게도 이렇게 신기할 줄이야. 하얀 꽃이 피었다가 꽃잎은 지고 꽃 술이 있는 가운데 부분이 딸기로 자라나는데 너무너무 귀엽다. 연두색이다가 한참 지나니 붉은 빛이 돌기 시작하는데 아침 저녁 나가서 구경 중.




자잘한 뒷 이야기는 다음 번에 저 딸기를 먹을 때 쯤 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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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2012/04/26 15:31 from 분류없음




"예전에 ....을 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익숙해진다.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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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2012/04/12 09:01 from 분류없음




즐겨 가는 모든 게시판들을 열기가 두려운 아침.

12월에는 이러기 있긔 없긔?


무한도전은 언제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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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미련.

2012/03/28 15:16 from 분류없음

1.

공부할 생각이 잠시 들어서 프로그램 찾아보다 보니, 완료하지 못했던 '학위 과정'에 대한 미련이 아직 있었구나.

어째 이리 미련하고 미련이 많은지.^^

하지만 남편이 "공부는 찬성. 하지만 그 뒤에 뭐 할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함"이라고 나를 일깨워 주어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전에도 '그 이후'에 대한 아무 생각도 없이 공부를 했었거든. 그 결과가 어땠는지 보면.


어쨌든 남편은 내가 하는 일의 절대적인 지지자인데 나는 아무 일도 안하는 사람.^^


2.

요즘 읽는 책: 착한 여행 디자인


'요즘 읽는 책'이라고 써 있지만 그저께 다 읽은 책. 지금의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라는 것이 마음속에서 더 구체적으로 확장되었고, 그리하여 세상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속한 이 나라, 또 이 세계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외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답이 없는 일이라도 열심히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조금 원론적인 결론들만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은 저자 최승연씨 커플이 charity travel이라 이름 붙인, 여행을 하면서 로컬 봉사단체들을 위해 일하고 기부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거대 NGO들도 많이 있지만, 지역 밀착형 작은 단체들(되도록 지역민들이 관여하는)을 택해서 일한 그들의 경험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많지 않은 후원의 방향들을 좀 더 작은 단체나 좀 '덜 직업적인 봉사단체'와 관여하며 바꿔가고자 하는 관심사와 맞아 떨어져서 열심히 읽었다.


많은 여행기들이 새로움, 여행을 통한 깨달음, 낭만, 로맨스 등등의 '긍정성'을 강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마케팅상으로도) 이 책은 읽고 나면 씁쓸해지는 부분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면서도 기피하는 어려운 이웃 돕기 TV프로그램들과 달리, '이 사람들은 이렇게 착하고 열심히 살아요. 그런데 비참하고 불쌍하게 살아요.'를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은 당신의 삶을 감사하고 이들을 도우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봉사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사람일 수 밖에 없으며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희망과 용기로 가득 한 사람도 좌절하고 무기력한 사람도 어쨌든 우리가 동료로 여겨야 하는 인간임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집트에 갔을때, '아 이사람들이 나를 걸어다니는 봉으로 보는구나'라는 느낌을 계속 받아서 여행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그때를 기억하게 하는 에피소드들은 (물론 단순한 패키지 여행자였던 내가 겪은 것과는 비교될 수 없는 경험들) 읽기만 해도 내 소심한 영혼을 괴롭게 만들었지만, 그러한 면들을 솔직히 인정하고 마음속에 생겨난 회의와 냉담함을 내비추는 부분들은 오히려 '우린 다 그래.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라는 격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앞부분이 강렬하고 중간 부분이 좀 늘어지는 듯 느껴지고 지루해서 한동안 쉬다가 다시 잡아보니 뒷 부분에 적힌 인생의 여러가지 부분에 대한 생각들이 다시 나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혹시 나처럼 지루함을 느낀 분들은 중간을 좀 제끼고 뒤를 읽어보시길. '현실적으로 착한 일'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련다.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을거다.(visit kindmandkind.net!)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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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부터 남편이 이직을 준비하며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이제는 꽤 긴 경력동안 몇 번 이직을 하면서 업계에서 나름 일도 잘 했고 커리어 패스와 평판도 좋은 편이라서(그래 나 팔불출..) '우리 남편을 안 데려가면 어차피 너님 손해.' + '어디 가도 일 잘하니 걱정 없음.'(그래 나 팔불출!!)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별로 걱정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세히 언급 하긴 좀 그런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요소들이 있어서 나도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었는데..


고위층 인터뷰까지 마치고 가기로 정한 모 회사에서 그다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계약 프로세스를 늦추더니 현재 회사에서는 '당근 줄께(돈 아님) 우리랑 있자..'며 강력히 잡고, 최고위층 면담하고.. 남편이 회사내에서 마음에 걸려하던 부분도 좀 달라지고 등등. 이런 말 하기 전에 잘 하지 좀! 어쨌든 그래서 고심 끝에 이직 안하기로 최종 결정. 그런데 이렇게 되고 나니 가려고 했던 회사에서 돌변하여 '우리가 잘못했으니 다시 생각을!!' 막 전화하고 찾아온대고. --;;; 아니 이미 결정 끝나서 이쪽 회사엔 통보했는데 어쩌라고 난리인지.


이건 무슨 어릴 때 연애도 아니고.. 소개팅한 괜찮은 사람 몇 번 만나서 좀 좋아하는 마음이 드니까 저쪽은 권태기의 분위기를 풍기면서 데이트도 미루고, 약속 하면 늦게 나오고, 하나도 안 바쁜거 아는데 맨날 바쁘다고 바람 맞히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말하니 찌질대면서 못간다고 드러눕는 dirty한 시츄에이션이냐 말이다. 개인간의 관계라도 웃기는 상황인데 이건  일이니 더 기가 막히단 말이지.


덕분에 남편은 심란한 마음으로 고생 중. 


나는 '야 이 나쁜 XX들아 금지옥엽 같은 나의 삼돌이를 이렇게 고생시켜?!!!'라며 분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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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구나..

2012/03/07 13:56 from 분류없음
1.
곰곰이가 새로운 어린이집으로 옮기게 되었다. 전에 다니던 곳은 교회 부설로 편안하고 가정적인 분위기가 좋았는데 거기서는 영어유치원 테크트리를 타게 되는 관계로.. (별로 원하는 바가 아니고, 돈도 없다.) 

어쨌든 적응을 잘 할까 걱정이 되어 지난 몇 주간 마음을 졸이고 있다가 어제와 그제 양 이틀간 적응차 1시간 정도씩 새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놀고 왔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고, 금새 장난감을 찾으면서 놀아서 조금 안심이 되었다. 오늘 아침에도 "새 어린이집 가야지"라고 하며 티비도 자기가 끄고 버스 타러 뛰어나가는 걸 보면 다행. 조금 있다가 데리러 나가야 할 텐데 하루종일 어찌 지냈을지 궁금하다.

어제 어린이집에 들리기 전에 내가 병원에 가야 해서 아이를 데리고 마을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오늘부터 버스타고 갈 일이 걱정돼서(작년에 2주간 지옥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말을 꺼냈더니,

나: 내일은 아침에 새 어린이집 버스 타고 갈거야.
곰곰: 나는 무섭지 않아요.
나: 정말?
곰곰: 내가, 어~, 정말 용감해!
(아직 어휘가 짧다보니 중간에 어~ 어~ 하면서 생각을 한다.)

이 아이가 나보다 씩씩하다. 다행이야.

2.
한동안 열심히 오디션 프로를 보다가,
위탄 생방 들어가며 시망.
K팝스타도 생방 들어가며 시망.
좌절하며 더 보이스 코리아를 보는데 이제 좀 물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는 잘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없기도 했고.
이 얘기를 했더니 남편이 "그럼 좀 쉬다가 탑밴드 시작하면 다시 달려요."라고 말했다.^^
하하.

더 보이스 of 코리아에 탑밴드 출신의 손승연이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번아웃하우스의 오경석까지 나와서 탑밴드 빠였던 나로서는 조금은 섭섭했다. 번아웃하우스같은 경우는 미니 앨범도 나오고 그랬는데 역시 낮은 인지도의 한계로 어려움이 있었던건가 싶고 그렇네. 개인적으로는 '들리니'보다는 '너뿐인걸'이 더 좋았는데, 색이 마음에 드는 밴드라 어쨌든 '밴드로' 계속 음악 활동을 잘 이어나가주길 바랄뿐이다.

음악 얘기 나온김에 하나 더 얘기하자면, 존 박 앨범 음원을 다 샀는데.... 흑흑.
왜 'Falling' 한 곡만 내 마음에 드는 분위기인 것인가!!
그냥 한 곡만 살걸 잘못했다. 나머지는 김동률풍인데 이젠 김동률 음악을 별로 안좋아해서.
앞으로는 음원 충동구매 금지다!

3.
읽고 있는 책: 착한 여행 디자인
다 읽은 후 이야기하련다.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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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2 10:39 from 분류없음



모두 고전하고 있습니까?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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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를 웨이브 펌하고 곰곰이에게 물었다.
"엄마 머리 어때?"
"응~ 예수님같아."
음... 웃긴 했는데 어쩐지 원하던 답은 아닌 것 같아....^^;

밤에 잘 때 요즘 "발이 불편해~"라고 칭얼대는 때가 많다. 일어나서 다리를 주물러 주고 다시 재우면 대부분 잘 잔다. 성장통인지 아님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감기때문에 어제 어린이집을 쉬고 하루 같이 있다가 내가 오후에 눈이 시려서 얼굴을 비비고 있으려니 "피곤하지?"라고 하면서 발을 주물러 준다. 조그만 손이 간질 간질하게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걸 보니까 마음이 뭉클~ 
또, 아이가 내가 하는 걸 그대로 배우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행동과 말을 더 조심해야겠구나라는 다짐도 하게 된다.
음.. 근데 마사지 제대로 받고 싶다는 마음도 불쑥불쑥. 

 2.
아는 분이 퍼즐을 잔뜩 물려주셨는데 한 두개만 꺼내서 맞춰보다가 어제 집에 같이 있는 김에 박스를 열어보았다.
근데 불행히도 많은 퍼즐들이 하나나 두개의 조각이 모자라! 
퍼즐을 맞추는 것 보다 조각을 찾으면서 아이와 시간을 더 많이 보냈다. 곰곰이도 나름 재밌어해서.

처음엔 워낙 조각이 많아서 못찾는 거겠거니 했는데 아이 재워놓고 혼자서 거의 열 개 되는 퍼즐을(아이들거라서 조각 수는 적지만 다 한꺼번에 섞여 있는데서 조각을 찾아서 맞추는 거라 시간이 꽤 걸렸다) 맞추다 보니 조각이 없어진 것이 확실해졌다.
직소 퍼즐류를 안해봐서 이런 느낌 처음 받아봤는데 마지막 조각을 끼우는 쾌감을 못 느끼니 놀이로써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지는 걸 느꼈다. 아주 쉬운 퍼즐인데도 마지막 조각을 끼우는 느낌이 꽤 특별한데(그래 뭐, 뽀로로나 밥 아저씨 퍼즐이라도!) 크기가 크고 어려운 퍼즐이라면 완성할 때 느끼는 기분이 남다르겠다. 퍼즐 매니아들의 기분을 아주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TAG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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